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41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혜성]입니다.
[혜성]의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은 지난 2년 때로는 같은 집단에서, 때로는 다른 위치에서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에 몸담아왔습니다. [혜성]의 자연과학대학 학생회를 둘러싼 고민과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 가다듬으며 구상한 청사진은 비단 학생회 구성원만의 전유물이 아닌 자연과학대학 학우분들과의 합작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범유행과 2022학년도 자연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짧지 않은 기간 자연과학대학 그리고 우리 삶과 함께하였습니다. 제대로 학생들을 대변하여 변화를 추구할 학생회의 부재는 학생사회에 익숙한 질문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시금 던져놓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 각 학부/학과 학생회부터 자연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 새내기 새로배움터 기획단 등에서 학생회가 자율성을 밑바탕으로 매년 집행해야 하는 사업을 체계화할 방법을 고심해왔고, [혜성]의 학생회장단은 각자 제40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원과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회 선거의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현 학생회장은 자연과학대학 집행위원회에서 부집행위원장과 행정복지국장으로서 재임하며 [창공]의 과제였던 학생회의 재건과 상설 집행기구의 조직적인 운용에 함께하였고, 부학생회장은 수리과학부 학생회장으로서 자연과학대학 운영위원회에 소속되어 다양한 안건을 의결하고 심의하며 같은 목적과 비전 아래 서로의 관점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생회의 제1 역할과 관련하여 다각적인 사례들을 마주한 끝에 [혜성]은 다가올 한 해, 임기 동안 자연과학대학 학생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로 ‘연결’을 제시합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를 매개로 ‘연결’될 대상으로는 여러 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올해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창공]에서 학생회의 존재를 구심점으로 자연과학대학의 교수진을 비롯한 직원분들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과대학 학생회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석회의와 연합하여 교양 실험 교과목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 의제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룩한 사례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도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비롯한 4개 대학 학부/학과 학생회와 천문 · 우주항공 분야 유관 학과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 대응 공동행동을 출범하는 초기 단계에서 대학 간의 연결과 사회와의 연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함께하며 연결을 통해 창발되는 확장성의 가치를 체감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의 만우절 연합 행사나 KAIST, POSTECH 물리학과와 함께한 교류 행사에서 운영진으로 참여하며 연결의 확장을 통해 문화와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경험 또한 학생회의 가치를 상기해주었습니다.
학생회장단은 여름과학봉사캠프에서 실험 프로그램 기획과 디자인 전반을 담당하고, 자연과학대학 가을축제와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기획단장으로서 준비하며 학생회와 학생회 사이도 더욱 주도면밀하게 연결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학생회의 체계를 재건한 [창공]이 창조해낸 변화와 가치를 계승하고, 앞으로 나아갈 자연대 학생회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서는 차기 학생회에서 학생회 사이의 연결을 보강하여 학생회 업무 전반의 지속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500동 해동학술정보홀 개선, 상비약 관리, 게시판 이벤트 등의 다양한 행정 및 복지 사업을 수행하며 학우들의 건설적인 의견을 종합할 기회가 있었고 보다 개방적이고 선제적으로 학우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물밑에 있는 가치들을 건조해낼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앞서 제시한 경험들에서 비롯하여 학생회와 학생 여러분, 그리고 학생회 간 연결의 시작점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수월하게 공헌할 수 있다고 믿어 출마를 결정하였고, 학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혜성]의 비행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혜성]은 ‘연결’을 통해 기존 학생회의 확장성을 키우고 선제적으로 자연과학대학의 여러 유관 기관과의 거버넌스를 확충하겠습니다. 기획대외협력실, 대학신문을 비롯한 여러 학생지원 시설과 협력 행사 및 공약을 기획한 상태이고 인문대학 학생회 선거운동본부와도 새로운 문화 행사 추진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보았습니다. 또한 [혜성] 전후로의 학생회와의 연결을 통해 학생회가 매년 답습하는 사업을 체계화하여 업무 제반의 지속성을 마련하고 보다 학생회의 고유 기능인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을 대변하는 역할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보 게시의 접근성을 증대하고 소통 창구를 개선하여 더욱 개방적인 소통과 연결을 매개하는 학생회를 꾸리겠습니다.
2023년 9월 18일부터 22일, 과학기술 R&D 예산 전반을 삭감하기로 결정한 정부의 계획에 ‘자연대 학생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질문에 79.5%의 응답자가 ‘매우 그렇다’, 17.2%의 응답자가 ‘그렇다’는 목소리를 내비쳤습니다. 선거운동본부 당시 [혜성]에서 후보진 및 선거운동본부원들과 함께 고심한 학생회의 그림을 통해 기존 사업의 제반을 다지고 확장하여 성공적인 학생회 차원의 변화와 체계를 전승하고, 나아가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욱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의 목소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함께 그려갈 청사진 속 계획들을 실현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긴 궤도를 따라 관찰하는 이의 소망을 전하는 혜성처럼 자연과학대학에서 변화의 빛을 추구하고 존속하는 학생회가 되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제41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혜성]
학생회장단 박준섭, 이도예 올림.
